게시판
안녕하세요. 한국교육평가인증에서 모의고사 검토와 편집을 맡고 있는 연구 조교입니다.
6평이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에 맞춰 한수 모의고사도 3회차가 출시되었습니다!!
이제 6평 대비 모의고사로는 4회차 한 회차만 남겨놓고 있네요!
한수 모의고사의 전 회차 모두 박광일 선생님과 박광일 선생님 국어 연구소에서 감수하고, 여러 차례 피드백을 받아 구성했다는 점에서 좋은 퀄리티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회차도 마찬가지로 학생들이 풀어 보기에 앞서 체감 난이도나 점검해보기 위해서 먼저 한번 풀어보았는데요! 한수 모의고사는 매주 1회차씩 출시되며, 후기글도 이에 따라 매주 1회차씩 업로드됩니다. 벌써 3주동안 총 3회차의 후기글을 올렸고, 6평 전까지는 총 4회차의 후기글을 읽으실 수 있을겁니다. 학생들이 후기글을 보고 한수 모의고사에 대해 정보를 얻고, 공부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후기글에서도 3회차를 풀면서 제가 느낀 개인적인 후기나 학생들이 풀 때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서 공부를 하면 좋을지 간단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검토하거나, 지문을 읽으면서 느낀 총평 정도의 글이니, 모의고사의 컨셉이나 방향성을 제시하는 느낌으로 가볍게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ㅎㅎ)
총평
6평 2주 전에 출시된 모의고사인만큼 모든 부분에서 난이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6평 대비로 총 4회차의 모의고사가 출시되는데, 당연히 6평과 가까운 3,4회차가 난이도나 퀄리티 측면에서 더 좋을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혹시 1,2회차를 풀지 않고 바로 3회차를 풀려는 학생이 있다면, 1,2회차를 풀고 오답 정리를 모두 한 후 3회차를 푸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화작에서도 시간을 많이 뺏길만한 문제들이 있었고, 비문학도 지문과 문제의 난이도가 상당했으며, 문학은 지문을 꼼꼼히 읽고 각 장르의 핵심 내용을 확보하지 않았다면 쉽게 혼동했을 만한 매력적인 오답들이 많았습니다. 시간 내에 모든 문제를 못 풀었을 학생들도 있을 것이고, 다 풀었더라도 어렵게 정답을 골랐을 만한 문제들이 많았습니다. 아마 6평의 실제 체감 난이도는 이번 3회차 모의고사보다는 쉬울 것이니, 혹여나 점수가 만족스럽지 못하더라도 너무 낙담하지 말고 왜 틀렸는지 한문제씩 정확히 따져보면서 6평을 대비했으면 좋겠습니다. 난이도만 어려운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구성이나 지문의 내용, 이 선지가 왜 정답이 될 수 밖에 없는지의 이유 등 얻어갈 것이 많으니 꼼꼼히 공부해보기 바랍니다.
화법과 작문
첫 강연 지문은 무난하게 넘어갈 수 있었겠지만, 두세번째 지문에서 다소 난이도가 높았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두번째 지문에서는 (나)회의의 내용을 바탕으로 (가)기사문의 내용을 수정, 보완하는 양상을 정확히 파악했는지 묻고 있습니다. 4번과 5번 문제에서는 (나)의 A부분에서 어떻게 기사문의 전문, 표제를 수정해야 한다고 언급했는지, B부분에서는 어떻게 기사문의 본문을 수정해야 한다고 언급했는지에 대해 다뤘습니다. (가)와 비교,대조하면서 수정할 부분이 적절하게 고쳐졌는지 혹은 새롭게 추가한 내용이 적절한지 확인해야 하므로 꽤 시간을 소모했을 수 있는 문제들이었습니다.
게다가 뒤의 6번과 7번 문제에서는 (나)에서 학생들의 대화 방식까지 파악해야 했으니, (나)의 내용을 완벽하게 장악하지 못했다면 문제를 푸는데 어려움을 겪었을 것입니다.
세 번째 지문은 등교 시각 변경에 대한 (가)의 찬성 입장과 (나)의 반대 입장에서 대비되는 세 가지 견해 차를 정확히 대조했다면, 비교적 문제에 쉽게 접근했을 수 있었겠습니다. 이처럼 토론 지문이나, 주장-반박 지문에서는 견해나 의견이 대비되는 지점을 정확히 파악하여, 애초에 지문을 읽을 때 서로 연결지을 수 있어야 합니다. 문제를 풀면서, "아 이렇게 의견이 갈렸었나?"라며 사후적으로 판단하지 않길 바랍니다.
앞서 1,2회차보다 지문의 내용이나 문제의 유형이 더 어려워지고 복잡해졌습니다. 아무래도 이제 6평이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이렇게 화작에서도 힘을 준것으로 보입니다. 화작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거나 빠르게만 풀려고 하는 학생들도 있었을텐데, 이번 모의고사를 통해서 화작도 충분히 어렵게 출제될 수 있다는 점을 대비했으면 좋겠습니다.
문법
11~12번 문제의 경우, 빈출 테마인 피동, 사동에 대해 묻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평소에 많이 공부해두었을 파트이기도 하고, 지문을 통해서 내용을 부가적으로 설명하고 있으니 문제의 문장을 보고 피동, 사동 표현이 어떻게 실현되고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했으면 됩니다. 비문학 지문 없이 단독 문제로 출제되어도 무방하니, 이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면 꼭 6평 전에 피동, 사동 표현에 대해 복습하길 바랍니다.
13번 문제의 경우 <보기>에서 ㄱ과 ㄴ의 문장의 형태소를 하나하나 직접 분석해야 하므로, 형태소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형태소는 문장을 분석할 때 가장 기초가 되는 단위이므로, 이번 기회를 통해서 형태소의 종류와 예시를 정확히 알고 가도록 합시다.
그나마 이번 모의고사에서 쉬어갈만한 파트입니다. 꼭 다 맞추도록 합시다.
독서
첫 번째 지문의 경우 문화권이나 개인에 따라 도덕적 판단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도덕 상대주의의 세 가지 종류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문단별로 각 상대주의의 견해가 병렬적으로 이어지는 동시에, 그에 대한 비판이 각 문단 끝부분에 덧붙는 식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각 상대주의가 문화권이나 개인에 따라 도덕적 판단이 달라지는 것을 어떻게 설명하는지, 그리고 그로부터 제기되는 비판, 약점이 무엇인지 독해하면 되겠습니다.
두 번째 지문의 경우 경기 침체 시와 과열 시 중앙 은행에서 시행하는 세 가지 통화 정책(법정 지급 준비율 조정, 공개 시장 운영, 양적 완화)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이 중에서도 양적 완화는 경제가 유동성 함정에 빠진 경우, 경기 침체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라는 점에서 법정 지급 준비율 조정이나 공개 시장 운영과는 범주를 달리 하여 파악하도록 합시다. (이 내용은 35번 문제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36번 문제에서는 양적 완화의 효과에 대해 자세하게 묻고 있으므로 유동성 함정에 빠진 경기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그 메커니즘을 지문을 통해 명확히 파악해야 했습니다.
게다가 37번 문제에서는 <보기>를 바탕으로 양적 완화를 시행할 때 소비 시장이 큰 선진국과 관련이 있는 신흥 발전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묻고 있습니다. 다만 지문에서는 경제의 수출 의존도가 높은 신흥 발전국을 예시로 설명했지만, <보기>에서는 수출 의존도가 매우 낮아졌다고 했기 때문에 이 점에 주의하며 문제 풀이를 해야 했습니다. 내용도 가뜩이나 어려운데, <보기>의 내용까지 꼬아서 냈어서 학생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을만한 지문, 문제들입니다.
통화 정책으로 경기 상황을 조정하는 내용이나 채권의 매매나 그에 따른 수익률을 따지는 내용이 어렵긴 하지만 이는 모두 평가원 기출에 한번씩은 나온 내용들입니다. 18학년도 6월 모의 평가 통화 정책 지문이나 11학년도 수능 채권 지문을 꼭 같이 복습하면서, 어떠한 메커니즘으로 이러한 경제적 현상들이 일어나는지 꼭 한번 짚고 넘어가기 바랍니다. 단순히 소재뿐만 아니라 구성도 정말 좋은 지문들입니다. 최근에 수능과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경제 지문이 상당한 난이도로 출제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6평을 대비하는 겸 꼭 신경써서 공부했으면 합니다.
세 번째 지문의 경우 척추 동물의 학습과 기억 즉, 습관화와 민감화과 이루어지는 메커니즘을 무척추 동물을 대상으로 한 캔델의 실험을 통해 밝히고 있습니다. 따라서 습관화와 민감화가 무엇인지 정확히 구분하고, 무척추동물에서 이러한 학습과 기억의 과정이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이해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습관화에 관여하는 매개 회로는 글루타메이트의 분비량을 감소시켜 반응이 약화되는 것으로, 민감화에 관여하는 조절 회로는 중간 뉴런에서 세로토닌을 분비하여 다른 감각 뉴런의 글루타메이트 분비를 촉진시켜 반응을 강화되는 것으로 정리했으면 됩니다. 물론 장기 기억에서의 습관화와 민감화의 양상이 다르다는 것 또한 이해해야 했습니다. 애초에 습관화와 민감화가 이루어지는 과정을 정확히 구분하여 읽었다면, 유기적인 흐름으로 쉽게 장악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17학년도 수능 반추동물의 탄수화물 소화 지문과 함께 복습해보기 바랍니다.
문학
첫 번째 지문으로는 고전 시가 "유원십이곡"과 수필 "고완"이 출제되었습니다. "유원십이곡"에서는 자연물과 속세의 벗을 대비하면서 자연에 귀의하고자 하는 마음과 속세의 명예를 추구하는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지만, 결국에는 자연 속에서의 삶을 택하는 화자의 정서를 파악했으면 됩니다.
수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필자의 정서, 태도를 파악하는 것인데, 제목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윗글은 "고완" 즉 오래되었거나 희귀한 옛날의 기구나 예술품에 대한 필자의 정서, 태도를 파악하면 되겠습니다. (나)의 필자는 아버지께서 쓰시던 연적을 통해 아버지가 손수 주신 교훈을 얻었다고 언급하고 있으며, 완상할 것이 못되는 외국 공예품들과 사용자의 손때가 묻을수록 더 아름다워지는 조선 신대의 공예품들을 대조하거나, "대혜보각사의 서장"을 얻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고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통해 필자가 "고완"에 대하여 어떠한 정서, 태도를 드러내고 있는지 파악하도록 합시다.
두 번째 지문으로는 현대 소설 ‘중국인 거리’가 출제되었습니다. <보기>를 참고하면, "중국인 거리"는 유년 시절을 보내는 "나"가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이념적 갈등이나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는 여성의 고단한 삶에 대해 깨달아가는 것에 대해 "나"는 두려움과 혼란스러움을 겪는다고 했습니다.
사람들이 공설 운동장에서 "괴뢰 집단 물러가라"와 같이 함성을 지르는 부분에서 이념적 갈등을, 구역질을 하며 임신의 어려움을 겪는 어머니로부터 "나"가 여성의 고단한 삶에 대해 깨달아가는 부분을 확보하도록 합시다. 특히 이에 대해, "나"는 초조를 겪으면서, 절망감과 막막함으로 어머니를 부르고 있는데, 이는 곧 성장(초조)에 대한 "나"의 두려움과 혼란스러움과 연결지어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세 번째 지문으로는 현대시 "새가 있던 자리"와 "꽃밭의 독백-사소 단장"이 출제되었습니다. "꽃밭의 독백-사소 단장"은 09학년도 9월 평가원에 출제된 작품이므로, 어느 정도 내용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보기>에서도 유한한 인간 세계에 속하는 "노래", "말"과 무한한 새로운 세계의 열림을 상징하는 "꽃"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므로, 두 유형의 시어를 대비하면서 현재 고난과 시련을 겪을지라도 유한한 인간 세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려는 화자의 의지, 열정의 정서, 태도를 확보해야 했습니다.
"새가 있던 자리"의 화자는 새가 자유롭게 날 수 있는 이유가 과거에 고난과 시련을 겪었기 때문이라고 인식합니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날기 위해 수없이 노력했을 새를 현재 방황하며 시련을 겪는 자신과 동일시하며, 미래에 자신도 새처럼 비상하겠다는 극복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11학년도 대수능 "김명인-그 나무"와 함께 복습해보기 바랍니다.
네 번째 지문으로는 고전 소설 "황월선전"이 출제되었습니다. <보기>에서도 써있다시피, "황월선전"은 계모형 가정 소설로 계모의 음해로 주인공이 고난을 겪다가 이를 극복하는 과정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따라서 중략 이전에서 가장의 부재로 인해 월선이 계모에 의해 내쫓기며 고난을 겪게 되는 내용과 중략 이후에 장위(개성 유수)와의 혼인을 통해 이러한 고난을 극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죽을 위기에 처한 월성을 구하는 내용까지 유기적으로 파악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장위는 자신이 구해준 월성이 월선의 이복형제인지를 모르며, 월성 또한 자신을 구해준 장위의 아내가 월선이라는 것을 알지 못한다는 점에 주의하며 읽도록 합시다.
이 글을 보고 조금이나마 한수 모의고사에 대해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궁금증이 해소되었으면 좋겠네요. 한수 모의고사에 대해서 혹시 궁금한 점이나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자유롭게 댓글로 남겨주세요! 학생들의 개인적인 평가나 피드백도 모두 환영합니다!
혹시 추가적인 해설을 듣고 싶은 학생들은 해설강의 게시판을 통해 박상희 선생님의 강의를 무료로 들어보세요!
(제가 한번 들어봤는데, 해설이 매우 자세하고 좋습니다ㅎㅎ)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